Search
💡

눌러보고 싶게 만드는 카피라이팅

정리한 날짜
2023/03/14
선택
최종 편집 일시
2023/03/13 15:23
키워드
콘텐츠 전문가가 넘쳐나는 대 콘텐츠 시대입니다. 유튜브,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을 잘 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콘텐츠는 나만의 노하우로 차별화할 수 있지만, 제목은 다른 사람들과 레이아웃도 같고 심지어 글자 수 제한까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콘텐츠는 뚝딱 만들어 놓고 제목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커서가 깜빡이는 제목란을 멍하니 쳐다보며 이런 의식의 흐름을 거치게 되죠.
갑자기 유튜브에서 봤던 트렌디한 제목이 뇌리를 스칩니다. 그런 카피를 떠올려보면 '내가 요즘 트렌드를 잘 몰라서 제목을 못 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지금껏 클릭했던 제목의 절반은 '트렌드'와 관련 없는 것이었을 겁니다. 트렌드 파악은 제목 카피라이팅의 기술의 아주 일부일 뿐이니까요.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제목은 트렌디한 유행어나 신조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알려드릴 '제목 카피라이팅 기술'만 기억한다면요.
이 기술은 제가 약 5년 동안 콘텐츠 마케터로서 다양한 온드 미디어에 콘텐츠를 게재하고 성과를 측정하며 터득한 것입니다. 글을 잘 못 쓰는 사람도, 문과 감성과 거리가 먼 이과생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으니 편한 마음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콘텐츠는 8할이 제목이다

당신에게 소개팅 자리가 들어왔습니다. 주선자가 상대의 사진을 보여주며 나갈 생각이 있냐고 물었죠. 사진 속 상대는 깔끔한 옷차림에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개팅 제의를 수락했죠. 만약 그 사람이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면 단번에 거절했을 겁니다. 별로 궁금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콘텐츠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눌러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때 '제목'을 보고 판단합니다. 제목이 1)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2)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3) 궁금증을 유발할 때 눌러보게 되죠. 내가 쓴 제목이 잘 된 제목인지 판단하고 싶다면 '궁금증을 유발하는가?'를 따져 보면 됩니다.
'제목 카피라이팅'은 아무리 별로인 콘텐츠일지라도 일단 눌러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강력한 기술입니다. 그 말은 콘텐츠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하는 요인 중 8할이 제목이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여도 제목이 별로면 보여줄 기회를 잃습니다. 반대로 콘텐츠가 다소 빈약하더라도, 제목에서 후킹이 되면 최소한 높은 조회 수라는 한 가지 성과 지표는 만족시킬 수 있죠.

온드 미디어 채널별 제목 카피라이팅 전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내가 쓴 제목에 궁금증을 느낄까요? 질문에 답하기 전에, 개인·기업 브랜딩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중심으로 채널별 제목 카피라이팅 전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채널별로 콘텐츠 형식이 다르듯, 제목을 보여주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에요.
온드 미디어 (Owned Media): 기업 또는 브랜드가 소유한, 직접 운영하는 미디어
'연말정산 꿀팁'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동일한 내용으로 영상, 카드 뉴스, 줄글 버전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되죠. 그렇다면 어떤 제목으로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요?
1) 유튜브: 제목의 역할 정하기
유튜브 콘텐츠의 첫인상은 썸네일과 제목에서 결정됩니다. 다시 말해, 썸네일과 제목 총 2번의 기회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제목 카피라이팅은 제목의 역할에 따라 2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제목 포커싱 전략'과 '제목 서브 전략'입니다.
'제목 포커싱 전략'은 제목에 최대한 집중하도록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썸네일에 텍스트를 아예 쓰지 않거나 아주 짤막한 단어나 대사 1개 정도만 적습니다. 제목을 읽지 않고는 궁금해서 못 배기게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만 덩그러니 넣죠. 그리고 제목에 강렬한 카피라이팅을 적용해 클릭을 유도합니다.
제목 포커싱 전략을 잘 적용한 사례를 볼까요?
반대로 '제목 서브 전략'은 썸네일에 호기심을 일으키는 카피를 넣고, 부족한 설명을 제목에서 보완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을 잘 활용하면 제목을 보기도 전에 썸네일만 보고 바로 클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목 서브 전략을 잘 적용한 사례를 볼까요?
두 전략 모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한 가지 더 지켜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제목을 쓸 때는 검색 노출을 고려해 카피라이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명 유튜브 채널이 되면 알고리즘에 쉽게 노출되어 상관없지만, 알고리즘에 학습되기 전까지는 검색 노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검색 노출을 고려하지 않은 유튜브 영상 제목
만약 이 콘텐츠를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수정한다면 〈"제 꿈은 퇴사입니다만?" K-직장인 현실고증〉으로 수정해볼 수 있습니다. '퇴산데요?'라는 구어체에서 '퇴사'라는 단어를 살리고, '직장인'이라는 단어를 추가했습니다. 퇴사나 직장인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해당 영상이 노출될 확률을 높였죠.
사실 유튜브 채널 '너덜트'는 처음부터 검색 노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목을 사용해왔습니다. 오로지 콘텐츠의 힘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왔고, 빠른 속도로 늘어난 구독자 덕에 검색 노출에 기댈 필요 또한 없어졌죠.
너덜트처럼 검색 키워드를 굳이 끼워 넣지 않는다면 브랜드 정체성에 훨씬 어울리는 카피라이팅도 가능합니다. 만약 검색 노출과 관계없이, 오로지 콘텐츠력으로 우리 채널의 힘을 키울 자신이 있다면 굳이 검색 키워드를 제목에 배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연말정산 꿀팁 콘텐츠를 유튜브 제목 카피라이팅 전략에 맞게 적용하다면 이렇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전자는 썸네일에 사진만 넣어 제목 포커싱 전략을 적용한 사례, 후자는 제목 서브 전략을 적용한 사례입니다. 두 콘텐츠 모두 검색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연말정산, 환급, 꿀팁 등의 키워드를 배치했죠. 유튜브 카피라이팅 전략의 차이가 이제 눈에 잘 들어오시나요?
2) 인스타그램: 썸네일에 공들이기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이라 제목 표현이 까다롭습니다. 첫 번째 이미지를 유튜브 썸네일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죠. 유튜브 썸네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콘텐츠 '제목'이라는 별도의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유튜브는 썸네일에서 생긴 궁금증을 제목에서 보완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서는 첫 번째 이미지(썸네일)에 의존해야 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그 어떤 플랫폼보다 자극적인 카피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왜일까요? 유튜브와 블로그는 유저가 찾는 콘텐츠를 직접 검색해보는 성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검색을 위주로 활용하는 채널이 아닙니다. 추천 피드에 뜨는 썸네일 중 끌리는 하나를 누르는 식이죠.
때문에 썸네일에 어떻게든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사연, 최초, 알고 보니, 대박, 사건, 정체 등이 그 대표적인 단어들입니다. 자극적인 썸네일이 범람하는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제목을 잘 지으려면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까요?
카피가 돋보이는 썸네일을 디자인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제목이라는 보조 장치가 없는 유튜브라고 생각하고 썸네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죠. 카피가 돋보이려면 최소한의 글자 수로, 텍스트가 비주얼적으로 잘 보이게 썸네일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잘 만든 제안서처럼 단색 배경에 깔끔하게 텍스트를 올리는 사례도 있지만, 카피와 어울리는 일러스트나 사진을 적절히 배치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제목 카피라이팅을 잘하는 채널 • 개인 채널: '돈 모으는 벤꾸리''콩라이프' • 유머/정보성 채널: '인생치트키''직장내일' • 기업 채널: '삼쩜삼''케이뱅크'
〈돈 모으는 벤꾸리〉는 벤꾸리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카피와 어울리는 썸네일을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띕니다. 〈콩라이프〉는 캐릭터 대신 핸드폰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의 스틸컷을 배경에 배치해 카피와 같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죠.
〈인생치트키〉는 손글씨 느낌의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썸네일에 이목을 집중시킵입니다. 〈직장내일〉도 앞선 사례와 비슷하지만 〈인생치트키〉 채널보다 통일된 썸네일 가이드를 정하고, 규칙적인 디자인을 유지함으로써 채널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덜 어지러운 느낌을 줍니다.
<삼쩜삼>과 <케이뱅크>는 모두 기업 채널인데요. 일러스트 캐릭터와 실사를 적절히 활용해 한눈에 들어오는 썸네일이 특징입니다. 두 계정 모두 특정 브랜드 컬러(예: 블루)를 반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앞서 소개한 개인 계정과 비교했을 때 전문적으로 브랜딩되었다고 느끼게 해주죠.
그럼 연말정산 꿀팁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린다고 했을 때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인스타그램에서는 경험담 또는 명확히 정보성 콘텐츠임을 암시하는 카피가 반응도가 높습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아래와 같은 썸네일을 디자인해볼 수 있습니다.
3) 블로그: 검색 키워드 or 위트 녹이기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등의 블로그는 검색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러므로 카피를 쓸 때는 검색에 잘 걸릴 만한 키워드를 제목에 최대한 녹이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 키워드를 제목에 잘 녹인 사례
검색에 잘 걸릴 만한 키워드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먼저 네이버 또는 유튜브에 대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연관 키워드가 함께 뜨는 것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왼)네이버 (오)유튜브
또는 네이버 검색광고에 광고주 회원가입을 하고 무료로 연관 키워드 검색량을 확인해보는 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키워드 광고를 집행하지 않아도 신규 가입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광고 시스템 > 도구 > 키워드 도구에 들어가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연관 키워드의 검색량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호텔스닷컴 포스트는 자사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채널입니다. '포스트'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것을 보면, 검색 노출을 노렸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제목들을 살펴보면, 검색에 잘 걸릴 만한 키워드를 위주로 작성한 걸 볼 수 있죠.
그런데 만약, 검색 노출을 목적으로 한 블로그가 아니라면 앞서 말한 전략을 아예 잊어야 합니다. 기업 브랜딩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나 포스트를 거의 선택하지 않습니다.
기업 블로그의 운영 취지가 검색 노출보다는 '브랜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블로그는 보통 회사 홈페이지에 블로그라는 메뉴를 생성해 운영하거나 미디엄 같은 별도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그럼 기업 블로그는 어떤 사람들이 볼까요? 해당 기업과 비즈니스적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상장사라면 주주가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해당 기업에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취준생일 겁니다.
즉, 기업 블로그에 올라가는 콘텐츠들은 불특정 다수의 검색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 기업에 관심이 있어 적극적으로 유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이는 콘텐츠인 거죠. 독자가 이미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제목에 검색 키워드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때는 궁금증을 자극할 만한 위트 있는 카피를 써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래 예시처럼요.
위트 있는 카피로 제목을 잘 작성한 사례
지금까지 이야기한 블로그 제목 카피라이팅 전략을 '연말정산 꿀팁' 콘텐츠에 적용해볼까요? 연말정산 관련 키워드를 확인했을 때 주로 눈에 띄는 것은 '환급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이 있었습니다. 해당 키워드를 녹여 첫 번째 카피와 두 번째 카피를 작성했는데요. 마지막 카피는 키워드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카피라이팅으로 완성한 예시입니다.

인기 콘텐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목 카피라이팅 기술 8

플랫폼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적용되는 제목 카피라이팅 기술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글자 수 최소화하기: 1초만에 읽히나요?
A. 여름 휴가지, 아직 못 정했다면? 가족 여행/커플 여행 추천 여행지 5  B. 나만 알고 싶은 여름 휴가지 추천 5
A와 B에서 어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우선 B는 1초 만에 모든 텍스트가 읽힙니다. 또 한눈에 들어오는 가독성으로 제목이 더 쉽게 인지되죠. 반면 A는 문장이 길어서 제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총 3번이나 들어가 가독성도 떨어지네요. 가족여행이나 커플여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B처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느껴지시나요?
어떤 온드 미디어 채널이든, 제목은 가독성이 생명입니다. 한눈에 읽히지 않으면 독자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금방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내 콘텐츠를 어필할 기회는 1초뿐입니다. 1초 안에 내 콘텐츠의 제목이 뇌리에 박히려면 가독성이 있어야겠죠?
가독성은 글자 수가 15자 내외일 때 가장 극대화됩니다. 예시문 B의 글자 수를 세보면 공백을 제외하고 14자인데, A의 글자 수는 28자입니다. 제목은 25자를 넘어가는 순간 한눈에 읽히지 않습니다. 한눈에 읽히지 않으면 1초가 넘어가고, 그때가 되면 독자의 시선은 이미 다른 콘텐츠의 제목으로 옮긴 뒤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15자 내외로 매력적인 카피를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처음부터 가독성 있는 카피를 한번에 써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독성 있는 카피는 쓰고 싶은 제목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뒤 가지치기하면서 매끄럽게 만들 때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중복된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를', '의', '로' 같은 조사가 두 번 들어간 문장이 있다면 조사가 중복되지 않도록 다듬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한눈에 읽히는 카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사례 1) 한여름의 열기를 날려줄 최고의 여름 여행지 추천
'의'가 불필요하게 두 번 등장함  (수정) 무더위를 날려줄 최고의 여름 여행지 추천
사례 2)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 속, 염두에 둬야 할 필수 디지털 PR 트렌드 3가지  수식어가 2개 이상으로 혼잡함 (수정) 트렌드 세터로 살아남기 위한 디지털 PR 트렌드 3가지
2) 물음표로 끝내기: 충분히 궁금한 마음이 드나요?
제목 자체에 물음표를 넣어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내는 가능, 해외는 불법? 전 세계 이색 교통 법규〉처럼 앞 문장에 물음표를 넣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쉽고 대표적인 방법은 문장 끝에 물음표를 넣는 겁니다.
• '몰입형 미디어아트'의 섬 제주 제주는 어떻게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섬이 됐을까?  • 당뇨 치료에 도움되는 우주 환경 우주 환경이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물음표를 넣어 문장을 다듬다 보면, 문장이 자연스럽게 구어체로 변합니다. 이 구어체가 바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죠. 위의 예시처럼, 제목이 명사로 끝나면 독자는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칠 확률이 높죠.
하지만 '~까?' '~라고?'처럼 구어체로 물음표를 붙이게 되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그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러게,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 혹은 '엥? 정말로?'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며 무의식적으로 제목을 클릭하게 되는 것이죠.
물음표를 붙이는 기술은 정말로 의외의 사실이거나 사람들이 알면 놀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을 때 쓰면 효과적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 이미 널리 퍼진 상식이거나 많은 사람이 알게 된 정보라면 물음표를 붙여도 매력적인 제목 카피라이팅이 될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콘텐츠 소재에 따라 적합한 문장에 이 기술을 활용해보세요.
3) 숫자로 시선 뺏기: 강조 포인트가 있나요?
우리가 이력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가장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가 '숫자를 활용하라'입니다. 왜일까요? 숫자는 독자의 시력을 2.0으로 만들어주거든요. 아래 예시를 보면 이해가 더 빠르게 될 거예요.
A. 저는 올해 매출을 많이 올렸습니다.
올해 전년도 대비 약 200%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예시문 B의 글자 수가 A보다 많음에도 시선이 더 끌리지 않나요?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다시 떠올린다면, 아마 예시문 B에서 봤던 숫자 200%가 또렷이 기억날 겁니다. 제목 카피라이팅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많이', '대박' 등 추상적인 단어를 대신해 숫자를 넣어보세요. 몇 배, 몇 %, 몇 원, 몇 분, 몇 위처럼 숫자를 넣으면 평범했던 카피에 힘이 실립니다.
예) 직장인 선물 추천 성공률 99.9% 직장인 선물 추천
예) 금방 할 수 있는 윈도우 설치법 10분도 안 걸리는 윈도우 설치법
예) 직장인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는? 직장인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1위는?
물론 첫 번째 예시문은 누가 보아도 강조의 의미로 숫자가 사용된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예시문과 세 번째 예시문은 실제로 그 숫자가 의미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체크 후 사용해야 합니다. 숫자를 넣어 제목을 카피라이팅했다면 제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추후에 유저가 콘텐츠를 확인했을 때 문제가 없을지 꼭 확인해주세요.
4) 부정적인 표현을 역이용하기: 당장 보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하지 마세요', '주의하세요', '후회합니다'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제목에 사용하면 어떨까요? 왠지 지금 당장 알아야 할 것 같은 초조함과 동시에 궁금증이 피어오릅니다. 'A는 먹으면 안 돼'라는 말을 들으면 '왜 A를 먹으면 안 된다는 거지?'하고 곧바로 궁금해지는 것처럼요.
부정적인 표현 역이용은 반드시 이 콘텐츠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 심리를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단, 콘텐츠를 확인했을 때 확실하게 유익한 정보가 뒷받침돼야 추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없습니다. 만약 제목에서는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처럼 '~하지 마세요', '~하면 안 되는 이유' 등의 카피를 썼는데 내용을 확인해보니 별거 없다면 독자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이런 표현은 제목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만큼 카피 자체가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부정적인 표현을 제목에 쓰는 건 왜일까요? 제목이 내뿜는 기운은 부정적이지만, 그 기운을 감수할 만큼 해당 표현이 몰고 오는 궁금증의 위력이 그 어떤 다른 카피라이팅 기술보다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제목만큼 확실한 콘텐츠로 뒷받침하지 못하면 타격이 크므로, 이 기술은 기업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목에서 발생한 궁금증을 확실하게 해소해줄 만한 탄탄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우선 개인 채널에서 제목을 카피라이팅할 때 활용해보세요. 아래는 실제로 제가 이 기술을 활용해 카피라이팅했던 제목입니다.
예) 마케터가 힘든 이유 마케터 하지 마세요
예) 연봉구조를 꼭 알아야 하는 이유 연봉÷13 성과급 포함 주의하세요
예) 20대라면 꼭 해야 할 일 20대에 이거 안 하면 후회합니다
5) 디테일한 수식어 활용하기: 구체적인 상황이 떠오르나요?
디테일한 수식어를 활용하는 기술은 숫자를 넣어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모호한 표현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을 씀으로써 타겟을 명확히 하고, 콘텐츠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죠. 아래는 실제로 제가 카피라이팅했던 제목입니다.
예) 사내 연애 절대 안 들키는 법 청첩장 돌리기 직전까지 사내 연애 절대 안 들키는 법
예) 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회사에서 안 가르쳐주는 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예) 서울 이색 북카페 추천  약속 없는 날 혼자 가고 싶은 서울 이색 북카페 8
숫자로 독자의 시력을 2.0으로 만들었던 카피라이팅 기술처럼, 디테일한 수식어도 콘텐츠의 제목이 눈에 확 띄게 만듭니다. 그냥 이색 북카페라고 하면 딱히 구미가 당기지 않지만, '약속 없는 날 혼자 가고 싶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내가 실제로 약속이 없어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던 순간이 떠오르며 '한번 알아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겁니다. 디테일한 수식어를 활용해 밋밋하고 건조했던 제목을 생기 있게 살려내는 경험을 해보세요.
6) 유명인, 특정 인물의 힘을 빌리기: 신뢰 포인트가 있나요?
만약 활용할 수 있는 유명인이나 특정 인물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이름이나, 그들을 지칭하는 말을 제목에 활용해보세요. 때로는 특정 인물을 주어로 넣었을 때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에 기반을 둔 매력적인 이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데요. 제목 카피라이팅에 쓸 때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쓸 수도 있지만, '몇 년 차 누구의~' 또는 '특정 기업 출신 누구의~' 식으로 익명성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예) 유시민 작가가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인터넷 교보문고 포스트
예) 페북 출신 마케터가 알려주는 매체별 최적화와 미디어 플래닝
예) 책 좀 읽는 셀럽이 추천하는 도서 5
예) 원어민이 매일 쓰는 일상 영어 표현 30가지
예) 10년 차 직장인의 가방엔 뭐가 있을까?
참고로, 첫 번째 예시는 제가 블로그 콘텐츠 제목을 카피라이팅할 때 썼던 문장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14권의 책을 두 번째로 읽으며 엮은 책에 대한 소개였죠. 실존하는 유명 인물의 이름을 빌릴 때는 반드시 사실에 근거하는지 팩트체크를 거쳐야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실존 인물의 이름을 활용할 때는 보도자료나 본인의 입을 통해 공개적으로 인정된 사실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을 권장합니다.
7) 최근 흥행한 영화 or 드라마 패러디하기: 친숙한 포인트가 있나요?
최근 핫한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을 패러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가장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심어진 제목인 만큼 더 친숙하게 인지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잘 몰라도, 요즘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시청률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주변 지인들이 자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추측이 가능하죠. 내가 알고 싶지 않아도 인터넷 곳곳에서 해당 영화나 드라마를 언급하는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영화 〈헤어질 결심〉은 독특한 제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봉 후에는 각본집이 나오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흥행을 입증했죠. 각종 온드 미디어 채널에서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을 패러디한 콘텐츠*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단, 이 기술은 '제목 카피라이팅'에 한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슷한 이미지까지 연출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합니다(저작권법 2조). 그 예로 소설, 음악, 연극 등이 있죠.
제목은 저작물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렇게 유행성을 띤 카피는 유통기한이 짧으므로 최대한 시의성을 살릴 수 있는 시기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경험담을 내포하기: 와우 포인트가 있나요?
콘텐츠 제목에 누군가의 경험담임을 암시하는 것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이 기술은 이미 경험치가 쌓인 특정 인물의 스토리를 카피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는 그만큼 호기심을 일으켜 일단 눌러보고 싶게 만듭니다.
재테크와 거리가 먼 사람이 1억을 모아본 사람과 알고 지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또, 평생 한 회사에 근속하며 살아본 사람이 5번 이상 퇴사 경험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 지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보통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주변에 두며 삽니다. 내가 겪을 일이 없는 일을 겪은 사람이나 나와 전혀 다른 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만날 일이 드물죠. 그래서 우리는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해본 사람의 이야기,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의 이야기, 내가 꿈꾸던 일을 이미 이룬 사람의 이야기가요. 만약 이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인물이 있다면 제목에 아래와 같이 활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예) 혼자서 6개월 동안 1억 벌고 배운 것들
예) 5번의 퇴사 후 깨달은 것
예) 비전공자 마케터의 일잘러 도전기

카피라이팅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때 TIP

아무리 좋은 기술도 내 것으로 익히지 않으면 잘 사용하기 어려운 법! 지금까지 알려드린 기술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실전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1) 키워드를 다양한 수식어와 조합하며 카피 뽑아내기
카피라이팅은 의외로 고전적인 방법에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릅니다. 종이에 직접 글자를 써보며 가장 최선의 한 문장을 뽑아보세요. 줄이 있는 공책이든 없는 공책이든, 이면지든 스마트탭이든 상관없습니다.
펜 또는 스마트 펜슬로 마인드맵을 그리거나 단어를 나열하는 등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아이데이션을 하는 겁니다. 아래는 실제로 제가 이 방법을 활용해 카피를 뽑아낸 사례입니다.
[실제 사례] 운영 중이던 유튜브 채널에 '직장인 필수툴 온라인강의'을 홍보하는 광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광고 아이템은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타겟에 맞게 광고 콘텐츠의 주제도 '일 잘하는 법'을 소재로 정하고, 유튜브 콘티를 작성했죠. 이제 썸네일과 제목을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떠오르는 단어와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실제로는 더 지저분하게 적었으나 가독성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 중 일부만 옮겼습니다.) 제니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문장이 될 때까지 문장과 단어를 바꿔가며 조합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 일 잘하는 사람의 비밀, 일잘러 꿀팁 등으로 무수한 문장이 나왔습니다. 그중 최선의 한 문장을 뽑아냈고, 며칠 뒤 광고주의 컨펌을 거쳐 광고 콘텐츠가 발행되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보면 확인할 수 있듯, 썸네일에서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회사에서 안 가르쳐주는 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이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영상 제목에 이를 보완하는 설명 문구로 [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 = OOO가 있다?]를 적었죠. OOO에 들어갈 단어는 일 센스였습니다.
일 센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저희가 광고한 '직장인 필수툴 온라인강의'를 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죠. 저는 제목을 카피라이팅할 때 이렇게 고전적인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카피라이팅 기술 8가지는, 이렇게 뽑아낸 아이디어 중 접목하기 좋은 카피에 적용하면 쉽겠죠?
2) 웰메이드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글을 잘 쓰는 것처럼, 카피라이팅도 매력적인 카피를 많이 봐야 직접 써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콘텐츠의 제목을 평소 눈여겨보는 편입니다. 온드 미디어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예능 프로의 코너 제목까지 눈여겨보죠.
하지만 이렇게 평소 많은 제목을 유심히 살펴보아도, 주제에 따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제목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온드 미디어 채널을 둘러보며 인기 콘텐츠의 제목이 어떻게 작성됐는지 살펴보는 편입니다.
만약 '연말정산'을 주제로 한 콘텐츠의 제목을 써야 한다면, 해당 키워드를 네이버 뉴스탭과 구글,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혹은 즐겨보는 잡지(코스모폴리탄, 여성동아, 지큐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 검색해봐도 좋습니다. 연말정산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콘텐츠 제목을 모니터링해보세요.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 브런치에 올려둔 글의 제목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그중 연말정산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매력적인 제목들을 수집해 리스트업해보고, 이 제목들과 내가 하려는 이야기의 교집합을 찾아내 나만의 제목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 ◦ (연말정산 꿀팁) ◦ 네이버/구글/유튜브 등 온드 미디어 채널에 '연말정산 꿀팁' 검색  • 내가 모니터링한 제목들 ◦ 한눈에 보는 연말정산 꿀 ◦ 연말정산 잘하는 3가지 꿀팁 ◦ 복잡한 연말정산! 월급보다 더 돌려받는 법 ◦ 13월의 보너스 타는 법 ◦ 사회초년생이라면 꼭 봐야 할 연말정산 꿀팁  • 나만의 제목으로 새롭게 만들어보기 ◦ (앞서 수집한 제목들을 보며 떠오르는 다양한 수식어 붙여보기) ◦ 나만 13월의 월급 없어? ◦ 사회초년생이 놓쳐서는 안 될 연말정산 꿀팁 ◦ 작고 소중한 월급을 지키는 연말정산 절세 꿀팁.zip  • 카피 다듬기 ◦ (썸네일) 나만 13월의 월급 없어? ◦ (제목) 나만 몰랐던 연말정산 꿀팁 3
이렇게 최종으로 뽑아낸 카피에는 내가 모니터링했던 카피들의 일부가 들어갈 수도 있고, 아예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시로 다듬은 카피에는 모니터링한 제목들의 키워드와 겹치는 것이 없네요.
그 이유는 모니터링한 제목들을 보며 또 다른 카피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도 이 방법을 활용하신다면, 최대한 내가 보았던 카피와 겹치지 않도록 새로운 영감을 제목에 녹여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카피라이팅이 막힐 때, 자주 모니터링하는 사이트  • 디에디트퍼블리아웃스탠딩 그 외 정보성 유튜브 채널(듣똑라14F 일사에프 등)
3) 카피 단축키 사용하기
Ctrl+C/V처럼 콘텐츠 제목을 쓸 때 단축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카피가 있습니다. 내가 쓰려는 문장 앞이나 뒤에 붙이면 꽤 완성도 있는 제목을 만들어주죠. 다만 이 카피 단축키는 이미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어 신선하거나 위트 있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콘텐츠를 평소 자주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높은 피로감을 줄 수 있죠.
하지만 이 카피 단축키들은 그 어떤 표현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직관적이고 구체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SNS 콘텐츠는 물론 매거진이나 기사 제목으로도 자주 쓰이죠. 다만 카피 단축키는 문장과 잘 어울리는지 여부를 판단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내용 또는 맥락과 맞지 않는 단축키를 무조건 갖다 붙이게 되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카피 단축키를 쓸 땐, 콘텐츠가 담고 있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도록 문장을 다듬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클릭을 부르는 카피 단축키절대 ~ 안 되는 (예: 직장인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정부 지원제도 3) • 꼭~ 할~ (예: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카페 3) • 이것/**  (예: 당신이 회사에서 무시당하는 이유는 '이것'(or OO)에 있다) • 특징/공통점 (예: 일 잘하는 사람 특징, 영어가 빨리 느는 사람들의 공통점) • ~하는 법/비결/노하우 (예: 일못러가 일잘러로 성장하는 비결, 10년 차 직장인의 멘탈 관리 노하우) • ~ 한 이유 (예: 지금 청약통장을 당장 만들어야 하는 이유) • 모음.zip (예: 제안용 PPT에 넣기 딱 좋은 폰트 모음.zip) • TOP/ BEST 5(숫자) (예: 서울 가성비 호텔 TOP3)

브랜딩에 득이 되는 ‘좋은 제목 카피라이팅’을 찾아서

지금까지 온드미디어 채널별 제목 카피라이팅 전략과 인기 콘텐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카피라이팅 기술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SNS가 등장할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앞으로도 짧고 가독성 높은 제목이 높은 클릭률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일수록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것이고요.
좋은 제목 카피라이팅이란, 클릭 유도에 성공한 뒤 독자에게 '속았다'는 불쾌감을 남기지 않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에만 과도하게 몰두하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억지 관심 끌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죠.
요즘 SNS에는 무조건 클릭하게 만들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를 넣은 제목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에 맞지 않는 카피라이팅이라는 인식이 계속해서 쌓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딩에 방해만 되죠.
자극적인 콘텐츠 제목들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더 좋은 제목을 찾아 나가야 할 겁니다. 저 또한 카피 단축키 같은 요령을 터득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카피를 쓰기 위해 부단히 콘텐츠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알려드린 카피라이팅 기술들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좋은 한 문장을 뽑아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만의 카피라이팅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을 거예요.
정리
트렌드 파악은 제목 카피라이팅의 기술의 아주 일부일 뿐,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제목은 트렌디한 유행어나 신조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쓸 수 있음. • '제목 카피라이팅'은 아무리 별로인 콘텐츠일지라도 일단 눌러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강력한 기술 • 어떤 온드 미디어 채널이든, 제목은 가독성이 생명임. 가독성은 글자 수 15자 내외에서 가장 극대화됨. • 좋은 제목 카피라이팅이란, 클릭 유도에 성공한 뒤 독자에게 '속았다'는 불쾌감을 남기지 않는 것. •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글을 잘 쓰는 것처럼, 카피라이팅도 매력적인 카피를 많이 봐야 직접 써낼 수 있음.